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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통영 초등생 아름양 살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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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상해 등 전과 12범
"버스 기다리던 아름양, 트럭에 태워 성폭행 하려다 목 졸라 살해 후 암매장" 진술

지난 16일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산양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10·사진)양이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름양이 사는 산양읍 중촌마을에서 250여m 떨어진 신봉마을의 주민 김점덕(45)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성폭력과 절도·사기·폭력 등 전과 12범이었고, 베트남인 아내(22)와 세 살 난 딸이 있었다. 고물 행상을 하며 가계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신봉마을에서 2㎞가량 떨어진 통영시 산양읍 산양스포츠파크 인근에서 김점덕을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그는 16일 아침 버스를 기다리던 아름양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했으나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점덕의 진술에 따라 중촌마을에서 10㎞쯤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부근 야산 일대를 수색해 아름양 시신을 찾아냈다. 도로에서 60여m 떨어진 산 중턱이었다. 발견 당시 아름양은 알몸 상태로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자루에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옆마을 성범죄 전과자

경찰은 그동안 김점덕을 용의자로 보고 조사했다. 신봉마을이 고향인 김점덕은 2005년 산양읍에 사는 62세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돌멩이로 내리쳐 강간상해죄로 4년 실형을 산 뒤 2009년 5월 출소했다.

실종된 지 6일 만인 22일 숨진 채 발견된 경남 통영 초등생 한아름양 살해 사건 용의자 김점덕이 조사를 받기 위해 통영경찰서에 들어가고 있다(위). 아름양 시신은 통영시 인평동 인근에서 발견됐다(아래). 본지는 국민 알 권리와 공공 이익을 위해 반(反)인륜범죄의 경우, 범인이 확실하면 수사 단계에서라도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kangho@chosun.com
그는 조사 당시 경찰에 "16일 오전 7시 30분쯤 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한양을 봤다"고 진술했으나, CCTV 분석 결과 오전 6시 58분 집을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70~80m 떨어진 고추밭 부근에 김점덕의 1t 트럭이 서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김점덕은 경찰을 피해 20일 집에서 도주했다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뒤쫓던 경찰에 22일 검거됐다.

◇계획적 납치·살해 조사

김점덕은 범행 당일 고추밭에서 일하고 있을 때 아름양이 와서 "학교까지 차를 태워 달라"고 해 트럭에 태웠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트럭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에 아름양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계획적 납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점덕은 또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아름양 시신이 알몸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폭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김점덕이 마을 진입로 배수로 맨홀에서 발견된 아름양 휴대전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진술에 의문점이 많다"고 밝혔다.

◇아름양 책장 위엔 곰 인형

22일 아름양 방에는 아름양이 평소 입던 옷들이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방 한쪽엔 머리에 까만 리본을 두른 아름양이 유치원 재롱잔치 때 환하게 웃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책상 오른쪽 책장 위에는 하얀색·분홍색 곰 인형이 놓여 있었다. 책상 위에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뜨개질 용품이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 있었다. 주민 정모(80)씨는 "아름이는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잘하는 해맑고 활발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주민 허모(79)씨는 "우리에게 참 잘했던 아이였는데 이 일을 어떡하면 좋으냐?"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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