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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뜰폰 파격요금 내놓나..요금제 선호도 조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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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월 2만원에 데이터 5GB(속도제한 5Mbps) 요금상품을 포함한 알뜰폰 요금제 선호도 조사를 시작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해당 요금제가 실제 출시될 시 지나친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5천600명의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알뜰폰 요금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선정된 이용자라면 토스앱 전체탭 편의메뉴에서 '휴대폰 요금 줄이기'를 볼 수 있다.

토스의 공지에 따르면 휴대폰 요금 줄이기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조사가 '사전 신청하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고, 향후 해당 요금제가 출시되면 사전 신청하기를 누른 이용자에게 알림도 보내준다.

■ 5Mbps는 FHD 영상 시청도 가능한 속도

토스의 요금제 선호도조사 항목을 살펴보면 ▲월 2만원 데이터 5GB ▲월 2만5천원 데이터 10GB ▲월 3만원 데이터 25GB ▲월 3만5천원 데이터 50GB ▲월 4만5천원 데이터 100GB 등 총 5개다. 통화·문자는 5개 요금제 모두 무제한이며 속도제한은 5Mbps가 적용된다.

이 중 업계에서 가장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건 2만원에 기본데이터 5GB(속도제한 5Mbps)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업계에 따르면 5Mbps는 1080P(FHD) 화질의 영상 시청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알뜰폰 요금상품 중에서도 2만원 이하 가격에 5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상품은 많았다. 하지만 속도제한 5Mbps를 제공하는 요금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KB리브엠의 2만1천900원 요금상품 'LTE든든무제한7GB+'은 월 7GB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속도제한은 1Mbps에 불과하다. 또한 알뜰폰에서 속도제한 5Mbps가 적용되는 상품은 매일 5GB 또는 월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4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가 대부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Mbps는 일반 이용자들이 일상 중 사용할 때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속도"라며 "저런 요금상품을 2만원에 계획하고 있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토스 측은 해당 조사가 선호도조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게 많은 데이터인지 아니면 요금 절약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선호도조사에 포함된 요금제를 실제 출시할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업계 "출시 가능성 높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업계에서는 해당 요금상품의 출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KB리브엠이 파격적인 요금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가입자를 확보했던 만큼 토스 또한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란 걱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 제공 데이터는 기존 알뜰폰과 큰 차이 없게 하면서도 속도제한 데이터는 고가요금제에서나 볼 수 있는 5Mbps를 제공한다는 계획 아니겠나"라며 "저가 요금경쟁을 벌이지 않겠다고 한 토스가 해당 요금 상품을 실제 출시한다면 업계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현재로선 토스가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 전자금융사업자인 토스는 금융사들과 달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의무가 없어 요금제 출시도 비교적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통신사업법상 매출액 800억원 이상인 알뜰폰 사업자는 신상품 출시 시 과학기술정부통신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토스가 인수하는 머천드코리아는 이 기준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토스는 기존에도 언제든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게 가능했다"며 "다만 알뜰폰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해 온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더 수월한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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