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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 유골 최초 공개…유족 “망치 가격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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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윤성 교수 '뒷머리 함몰에 의한 사망' 소견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맞서다 1975년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 부위가 지름 6㎝ 크기의 원형으로 함몰돼 있는 사실이 37년 만에 확인돼, 그가 인공적인 물체로 가격당해 타살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장 선생 의문사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 유광언 전 정무차관)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연 뒤, 지난 1일 장 선생의 유해를 이장할 당시 찍었던 장 선생의 유골 사진과 유골을 검시한 법의학 교수의 소견서를 공개하고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재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 선생의 유골을 찍은 사진을 보면, 오른쪽 귀 뒤쪽 두개골이 지름 6㎝ 크기 원형으로, 깊이 1㎝가량 함몰돼 있고, 머리뼈에 45도 각도로 금이 가 있는 흔적이 선명하다. 유골을 검시한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는 '뒷머리 함몰에 의한 사망'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장 선생의 장남 장호권(63)씨는 "유골의 함몰 모양과 당시 주검 상태를 보면, 추락사로 볼 수 없고, 누군가 망치 같은 것으로 뒷머리를 가격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책회의에는 유 전 차관과 장호권씨를 비롯해 운영위원인 이부영·서상섭 전 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장 선생 타살 의혹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당 차원의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박정희 유신정권중앙정보부 등 국가기관의 개입을 밝혀내고 책임자들의 분명한 사과와 국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고인에 대한 정밀한 유골 감식 등을 통해 타살 등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고 당시 국가기관의 개입 여부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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