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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봉쇄 모드’ 도입…“해킹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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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번 주부터 아이폰에 ‘봉쇄(lockdown)’ 모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CNBC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미 국무부 직원들의 아이폰이 이스라엘 보안 업체 NSO 그룹의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해킹을 당해 내부정보가 유출되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대응책을 내놓은 것.

NSO그룹은 각국 정부에서 테러리스트 등과 싸울 때 합법적으로 고용되는 회사지만, 애플 등 미국 대형 IT기업들은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가 된다고 고소를 하거나 비판을 하고 있다. 또한 미 상무부 역시 NSO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고 자국 기업과의 협업을 금지해 놓은 상태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아이폰 매장.
CNBC에 따르면 애플 측은 해당 기능이 외부 연결을 막고 브라우저의 기록을 제한하는 등 보안장벽을 대폭 높여 정보를 보호한다면서, 정치인과 군부대 등 고강도 보안체계를 필요로 하는 소수의 이용자를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봉쇄 모드는 기본 세팅에서 설정돼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가 간단한 조작으로 구동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이 기능은 정치인과 시민운동가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정부기관이 지원한 ‘해킹’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봉쇄모드를 가동하면 해킹용 프로그램에 취약한 아이폰의 일부 기능이 꺼진다. 아이메시지의 미리보기 기능, 사파리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기기 데이터 복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페이스타임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비활성화된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부터 봉쇄 기능의 베타버전 테스트에 들어간다. 정식 출시는 올해 가을 예정이다.

CNBC는 “몇 달 전 정부 측 해커들이 사용자가 클릭 한 번 안 해도 배포된 문자메시지를 통해 아이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이번 조치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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