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대단한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사소하지만, 이 UI 기능 하나의 유무로 사용자는 매우 큰 사용자 경험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바운스백 UI는 어떠한 페이지의 끝에서 "더이상 이동할 곳이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기능이 없다면 사용자는 이게 끝이라서 더 이상 화면 스크롤이 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에러가 나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꼭 바운스백으로 알려주지 않고
화면에 "끝" 이라고 메시지를 띄워도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메세지를 직관적으로, 자연스럽게 주는 것이
성공적인 UI 입니다. 삼성이 이 바운스백 기능을 그냥 빼면 되는데 빼지 않았던 이유도 이 기능이 사용자 경험에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빼지 않았던 것이죠.
제가 어느 기사에서 읽기로는 삼성이 관련 소송이 시작되자
언젠가 배운스백을 뺐다고 하던데, 최근에 갤럭시를 사용해보지 못해서 모르겠네요.
한국이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낮게 보는 것에 비해, 미국은 소프트웨어를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UI도 소프트웨어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UI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바운스백 UI와 같은 기술이 개발되기 까지 수많은 아이디어 회의, 또는 고민을 거치고, 또 사용자실험을 거치며,
개발된 지적재산권입니다.
만약 특허로써 보호받지 못하면 UI 연구개발자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개발해서
남 좋은 일만 하는 것이죠.
물론, 세계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공익적인 측면은 있겠네요.
UI 기술은 정말 특허 아니면 권리 보호를 받을 길이 없습니다.
하드웨어같이 나만의 설계 도면 또는 합금의 배합 비율이
있어 남이 따라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UI 특허를 "국가 기술 유출 보호 분야"로 지정해서 국내에서 개발된 UI 기술 및 특허를 해외로
매각할 때 상당히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그 만큼 이제 UI 특허의 중요성을 정부에서도 인정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아니 지금도 가끔 UI 기술에 대해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이 "이게 기술이냐?"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럴 때 마다 마음속 한 구석이 답답해져 옵니다 ㅠ 꼭 하드웨어와 통신만이 기술이 아니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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