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은 최근 샤오미의 특허 침해 논란에 대해 "샤오미가 성숙기로 접어드는 과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중국 호후닷컴에 따르면 레이쥔은 "특허 전쟁은 휴대폰 사업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달 초 인도 델리고등법원은 '3G 기술 등 특허 8가지를 침해했다'며 스웨덴 기업 에릭슨이 샤오미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내년 2월 5일까지 샤오미 스마트폰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샤오미는 에릭슨의 특허 사용 허가를 받은 퀄컴 칩셋을 사용했다고 항변해 내달 8일까지 판매 금지 유예를 받았지만, 같은 중국 업체인 화웨이도 샤오미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특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레이쥔은 "애플과 삼성을 보면 서로 특허권 위반이라며 고소를 하기도, 당하기도 한다. 우리가 특허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다는 것은 우리가 상당한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이쥔은 "샤오미는 휴대폰 산업에 뛰어든 지 갓 3년에 불과하다. 자체적인 특허 관리를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샤오미는 특허 논란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논쟁은 5~10년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호후 F&M 페스티벌에서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인 린빈 사장은 샤오미가 2010~2011년 35개 특허를 시작으로 2012년 257개, 2013년 643개, 올해 11월 말 현재 1150개 특허를 냈다고 발표했다.
관련, 그는 "우리는 4~5년된 신생업체치고 놀라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분야를 이끌고 있다"며 "4~5년 된 업체가 다른 기업에서 산 것을 제외하면 특허 2000개가 넘는 회사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레이쥔 CEO가 걱정하는 점은 다름 아닌 개인정보 유출이었다. 레이쥔은 "개인정보 논란을 잘 해결할 수 없다면 샤오미는 자국 내에만 머무르는 것은 물론 믿음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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