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을 낸 전 세계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순이익이 351억달러(39조8000억원)를 기록해 세계 3위에 올랐다.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로 1111억달러(126조원)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595억달러(67조5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JP모건 체이스가 307억달러(34조8000억원)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에너지 기업인 셸이 234억달러(26조5000억원), 미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208억달러(23조600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아람코의 지난해 세전수익(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수익)은 2240억달러(254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아람코의 순이익은 애플, 구글, 엑손모빌의 이익을 다 더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비상장기업인 아람코은 지난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했으나 오는 2021년으로 연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람코는 사우디 왕실의 영향으로 고율의 세금을 내고 있어 수익성 개선과 신용등급 평가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개선하면 더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이날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AAA)에서 5번째 아래인 A+로 평가했다.
아람코는 중동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사빅(Sabic) 지분 70%의 인수자금 690억달러(78조3000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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