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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스와이프 기능의 N9으로 입지회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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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폰 'N9' /노키아 홈페이지 캡처
노키아가 스와이프(swipe·슬쩍 밀다) 기능을 내세워 ‘휴대폰 왕좌’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스티븐 엘롭(Elop) 노키아 CEO는 싱가포르에서 21일(현지시각) 새로운 스마트폰 ‘N9’을 공개했다. N9의 운영체제(OS)는 노키아가 인텔과 공동개발한 미고(MeeGo)다. N9이 기존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다른 점은 전면(前面)에 버튼이 하나도 없다는 데 있다.

버튼은 사용자가 앱을 끄거나 다른 앱을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전환 스위치로 꼭 필요한 장치다. 이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노키아는 N9에 스와이프 기능를 집어 넣고 버튼을 없앴다. 스와이프 기능은 화면 오른쪽 끝에 손을 대면 메인화면이 슬며시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진을 보다가 지하철노선도를 확인하고 싶으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버튼을 눌러 해당 앱에서 벗어나거나 앱을 꺼야 했다.

그러나 N9은 스와이프 기능으로 오른쪽 끝에 손을 대 다른 앱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 하드웨어 동작으로 앱을 조작했다면 N9은 소프트웨어로 가능하다.

기능이 처지는 ‘심비안’ OS를 채택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낙오됐던 노키아가 OS로도 뒤질 게 없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N9은 PC처럼 복수 화면 표시도 가능하다. PC는 한쪽에 사진을 띄워놓고 채팅을 할 수 있지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은 사용하는 앱 하나만 화면에 띄울 수 있다. N9은 화면을 분할해 2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띄워 놓고 작업 가능하다.

N9은 3.9인치 AMOLED 화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색깔도 검정, 청록, 분홍 등으로 다양해 신세대 취향에 맞다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전략 실수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엘롭 CEO는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을 아예 포기한다고 발표해 당일 주가가 17.53%나 급락, 13년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11년전의 10분의1 수준인 27조원으로 줄어들었다.

과거 10여년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며 '휴대폰 황제'의 영화를 누렸던 노키아가 N9으로 전환점을 맞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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