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메일로 전화까지… 긴장하는 통신업계

이제부터는 구글에서 검색만 하지 말고, 전화도 쓰세요."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전화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각) 자사의 전자메일 '지메일'(Gmail)에서 전화를 걸 수 있는 '콜 폰(Call Phon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식은 간단합니다. 지메일에는 '채팅' 메뉴가 있는데, 그 밑에 '콜 폰'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콜 폰'을 클릭하면, 휴대폰의 번호 입력 화면과 같이 생긴 창이 뜹니다. 여기에 전화번호를 넣고 클릭하면 통화가 됩니다.

'마이크' 기능이 탑재된 PC라면 별도 장치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헤드셋이나 수화기 모양의 간단한 장치를 연결해 써야 합니다.

외신들은 콜 폰의 음질에 대해 "직접 사용해보니, 휴대폰 음질보다 더 낫다"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놀랄 대목은 음질보다 가격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지역 내 통화는 공짜입니다. 미국에서 영국·프랑스·독일·중국·일본 등 해외로 걸 때는 1분에 2센트(약 23원)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에서의 서비스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대부분의 사업을 글로벌 단위로 진행하기 때문에 곧 해외 진출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전화 진출은 전 세계 통신업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당장 1억7600만명에 달하는 지메일 사용자들이 구글 전화에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의 독점력(점유율 66%)을 바탕으로, 무차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정식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성공한 벤처'로 여겨진 구글이지만 어느새 매출 236억5100만달러(약 28조1900억원·2009년 기준)·영업이익 83억1200만달러(약 9조9000억원)의 '인터넷 재벌'로 탈바꿈했습니다.


적극 활용해 봐야겠습니다...한푼이라도 절약해야하는 이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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