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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매출 580억원, 50만명 방문…日 시골 농장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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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지난 4월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여 떨어진 중부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의 모쿠모쿠 농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나고야에서 온 아베 도루(安部亨·38)씨는 두 딸과 함께 젖소 우유 짜기에 도전했다. 농장 한쪽에선 다진 고기를 돼지 창자에 넣어 소시지를 만들고 맛보는 비엔나소시지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모리 가쓰히데(小森一秀·48) 농장 관리책임자는 “체험 프로그램이 80여개이며, 평일에는 1000여명, 주말에는 2000여명이 ‘먹거리 교육’(食育)을 체험한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일본 6차 산업의 최전선(最前線)이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축·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판매·서비스업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개념으로, 소득 정체와 성장 한계에 직면한 지방 전통 산업이 나가야 할 신(新)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연 매출 580억원, 日 6차산업의 최전선

모쿠모쿠 농장은 1987년 기무라 오사무(木村修·65) 명예회장이 축산 농가 10여곳과 함께 만들었다. 20여년간 육가공 제품 생산에서 체험 프로그램과 식당·온천탕 등 휴양 시설 운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모쿠모쿠 농장을 찾은 방문객은 50여만명. 연간 20만엔(약 215만원) 이상을 이곳에서 소비하는 고객이 5만명이다. 매출은 54억엔(약 580억원)을 기록했다. 마쓰오 나오유키(松尾尙之·58) 사장은 “현재 12㏊인 농장을 두 배 정도로 키우고, 도시 소비자를 겨냥해 유기농 쌀과 5~6가지 채소류, 된장 등 한 가족의 1주일치 식재료를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쿠모쿠 농장에선 정직원 150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근무한다. 지난달 8명을 선발한 신입사원 모집에 300여명이 지원했다.

일본 규슈 북부 후쿠오카(福岡)현 도카(遠賀)군의 부도노키 농장은 포도밭을 포도 넝쿨 우거진 예식장과 연회장으로 탈바꿈시킨 관광 명소다. 1984년 개장했다. 지난달 22일에도 하객 100여명이 참석한 작은 결혼식이 진행됐다. 비용이 일반 예식장의 70%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금까지 5000여쌍이 이곳에서 결혼했다.

작년 전체 방문객은 30만명이었고, 매출은 30억엔(약 320억원)을 기록했다. 고야쿠마루 슈이치(小役丸秀一·54) 사장은 “농장의 미래는 얼마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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