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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해주니까 일단 바꿔"…몰리는 고객, 애플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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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 "방문객 중 10%만 실제 교체 필요"
"정작 필요한 사람이 물량부족 때문에 못 바꿔"



최근 애플스토어로 몰려드는 고객들 때문에 애플이 골치를 썩이고 있다. 새 제품을 사려고 오는 고객이 아니다. 단지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고객의 발길이다. 애플은 올해 1년간 79달러짜리 배터리를 50달러 할인된 29달러에 교체해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미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고객들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이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배터리 수명이 닳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했다는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50달러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등 아이폰6 이후 출시된 모델이 대상이다.

저렴해진 교체 비용 때문에, 아이폰 고객들은 일단 교체를 하고 보자는 분위기다. 수요가 급증하자 배터리 재고도 바닥이 났다. 아이폰6플러스의 배터리는 최대 2~3개월을 기다려야 교체받을 수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s플러스는 약 2주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모든 아이폰 이용자들이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의 상당수는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서부의 애플스토어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배터리 교체전 자가진단을 실시한 결과, 방문객의 10%만이 배터리 교체가 필요했다"고 BI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애플이 배터리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일단 서둘러 바꾸고 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에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사람들이 물량부족 때문에 교체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BI는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다고 판정받은 경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은 1회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두번째 배터리 교환에는 다시 79달러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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