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

728x90
반응형

싸이월드·마이스페이스가 실패한 이유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연계 요청 거절… 독식하겠다는 '폐쇄형 서비스'가 패인

안드레이 하지우 교수에 따르면 "성공적인 다면 플랫폼 기업은 예외적 존재"다. 페이스북보다 앞서 세계 최대 SNS였던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토종 SNS 싸이월드는 그 예외에 들지 못하고,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뭐가 잘못됐을까?

싸이월드·마이스페이스가 실패한 이유
사용자를 위하지 않는 플랫폼

싸이월드는 한때 국내 회원 수 2000만명을 확보했지만, 이들이 계속 이용하도록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PC 환경을 대체하기 시작했지만, 싸이월드는 모바일 앱을 출시하지 않고 웹 환경을 고수했다. 회원들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편리한 페이스북으로 갈아탔다.

회원이 이탈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광고를 지나치게 싣기 시작한 것도 악수(惡手)였다. 미니홈피에 광고를 달고 수익을 미니홈피 주인과 나누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미니홈피에 방문할 때마다 광고를 봐야 하자 방문자 숫자가 급감했다. 마이스페이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5년 미디어 대기업 뉴스코프에 인수된 뒤 뉴스코프에서 요구하는 수익을 맞추려고 무분별한 광고를 노출했고 이것이 사용자의 반감을 샀다. 마이스페이스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드월프는 "다이어트를 종용하는 해괴망측한 광고를 보며 회사에 대한 제어력을 상실했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혼자서 다 하려다 큰 그림을 못 봤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바타, 배경음악 등을 직접 팔았다. 반면 페이스북은 광고주와 앱 개발자 등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수익을 나눠 가졌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처음부터 자신들만 돈을 버는 작은 원을 그렸고, 페이스북은 모두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큰 원을 그렸다"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의 결정적 패인도 '폐쇄형 서비스'로 꼽힌다. 하지우 교수는 "마이스페이스는 개방의 장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유튜브의 연계 요청을 거절하고, 스스로 동영상 서비스를 개발해 유튜브에 대응하고자 했다. 서비스를 개방하면 협력사에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사고방식이었다. 반면 페이스북은 다른 웹사이트에서 페이스북의 콘텐츠나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다른 웹사이트의 사용자를 끌어들이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