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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드러내는 아이폰7, 발로 뛰는 팀쿡…애플 하락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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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 시리즈의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루머가 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를 중심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며 고난의 2016년을 시작한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 출시를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폰7은 오는 9월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애플이 그간 소홀히 했던 신흥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새로운 아이폰 수요처 확보에 나섰다. 우선 애플은 인구 12억명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IT 전문매체 스터프가 공개한 아이폰7 플러스의 케이스 / 출처=스터프
영국 IT 전문매체 스터프가 공개한 아이폰7 플러스의 케이스 / 출처=스터프

◆ 듀얼카메라에 스마트커넥터…아이폰7 시리즈 루머

영국 IT 전문매체 스터프(Stuff)는 17일(이하 현지시각) 아이폰7 플러스에 사용될 케이스의 CAD(컴퓨터 지원 설계) 도면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케이스를 보면 상단의 카메라 노출 구멍이 양 옆으로 더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 스터프는 “넓어진 카메라 공간이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렌즈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소문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는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7 프로에 렌즈가 2개 달린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어폰을 연결하던 3.5㎜ 포트는 아예 사라졌다. 스터프는 “헤드폰을 케이스 하단 중심부에 있는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스 크기는 158.22 X 77.9 X 7.3㎜로, 아이폰6s 플러스와 같다.



케이스 하단에 3개의 구멍이 나란히 뚫려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스터프는 이를 ‘스마트 커넥터’를 위한 공간이라고 추측했다. 스마트 커넥터는 블루투스 페어링과 같은 과정 없이 간단하게 제품과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12.9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에도 스마트 커넥터가 탑재된 바 있다.

스터프의 예측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추측과도 일치한다. 구오핑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고, 이어폰 포트를 없앨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IT 전문매체 모비피커는 16일 “폭스콘, 페가트론 등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들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 프로 등 아이폰7 시리즈 3종의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GSM아레나는 “아이폰7은 전작(前作)과 달리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DB
조선일보DB

◆ 발로 뛰는 팀쿡…중국 이어 인도 찾아

2016년 들어 애플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 ‘사상 최다’ 행진을 이어온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1분기 곤두박질쳤고, 그 결과 애플의 분기 매출액도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보급폰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아이폰SE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아이폰7 시리즈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이유다.

회사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야 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바빠졌다. 블룸버그 통신, 씨넷 등 외신은 17일 “인도를 방문한 쿡 CEO가 2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쿡 CEO가 인도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델리, 뭄바이, 방갈로르 등의 지역에서 애플 스토어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기업의 현지 매장 설립에 인색한 인도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외신들은 쿡 CEO와 모디 총리가 애플 스토어 도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쿡 CEO의 인도 방문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인도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출처=텔레콤리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출처=텔레콤리드

모디 총리 역시 애플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쿡 CEO를 만나 “인도는 애플에 커다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애플의 생산 공장을 인도에 지어달라”고 제안했다. 애플의 인도 공장 설립이 성사될 지 여부도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모디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쿡 CEO는 19일 애플 기술개발센터가 지어질 하이데라바드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기술개발센터는 2017년 초 문을 열 예정으로, 2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쿡 CEO는 인도에 가기 직전 중국도 방문했다. 그가 중국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애플은 16일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애플은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중국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이번 방문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사수하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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