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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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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종차별에 직면하게 되는 젊은이들의 영감이 되기위해 한국계라는 사실을 밝힌 CEO -  

 

 

도쿄-소프트뱅크 그룹의 회장이며 CEO인 마사요시 손은 그가 인종적으로 한국계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에 의해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다. 그의 삶은 이 역경에 맞선 투쟁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인 학생들로부터 언어폭력은 물론 물리적인 폭행에도 시달려야 했다. 유치원때부터 이미 한국계라는 이유로 야유와 조롱의 대상이었다. 한번은 다른 아이가 그의 머리를 돌로 때려 큰 상처를 입은 적도 있다.  

 

오늘날에조차 그는 인터넷상에서 자신이 악의적인 댓글의 대상이 됨을 발견하곤 한다. 최근 인터뷰에서 손은 그의 깊고도 통렬한 경험과 한국계임을 밝힌 그의 선택과 사회적 정의를 위한 싸움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 했다.

 

- 질문 : 당신은 왜 당신의 일본식 성명 대신에 한국계 성씨를  따랐나요?

 

* 손 : 저는 제가 16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떠나가 전엔 마사요시 야스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했었습니다.

 

미국에서 다시 돌아와서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저의 모든 가족과 친척들이 쓰는 일본식 성씨인 야스모토를 따라야 할 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제 여권과 외국인 거주 허가증엔 저의 진짜 성씨는 “손” 그리고 일본식 성은 “야스모토”라고 써 있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의심할 나위 없이 야스모토를 따르는 편이 손쉬운 선택이었습니다. 심지어 오늘날 조차, 몇 몇 연얘인들과 운동선수들은 그들이 택한 직업상 일본식 성씨를 사용합니다. 이런 행태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흐름에 거슬러 올라가기로 결심했고 제 친인척들 중에서 저의 성씨로 “손”을 사용하는 최초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현재에도 여전히 일본에 살고있는 한국계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던 나쁘던 간에 여기엔 번민하고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근원과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만약 당신이 한국계 혈통의 가정에서 태어난다면 당신은 이유없는 차별의 대상입니다. 일본엔 이런 가혹함을 견뎌내야 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때 저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할 정도로 정말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말하건데 차별이란 그렇게나 사람들에게 힘겨운 것 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제가 삼촌과 고모들을 포함한 모든 나의 친척들이 그렇게도 반대한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한국계 성씨인 “손”을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물을 것입니다.

 

그건 바로 제가 한국계 아이들의 역할 모델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공개적으로 한국인 성씨를 쓰는 한국계 혈통인 제가 다양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 나름의 노력이 이 아이들 중 100명 아니 단 한 명에게라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된다면, 저는 이것이 ‘차별금지’라고 외치며 플래카드를 드는 것보다 100만배는 더 가치있는 것이 될 거라고 믿어 마지 않습니다.

 

‘차별철폐’라고 말하는 대신에 저는 당당하게 저의 진짜 성씨를 사용할 것이며 반발에 맞써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사업을 운영하며 성공을 쟁취할 겁니다. 이것 자체가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한 백만마디 말보다 훨씬 더 큰 외침이 되어 한국계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저 스스로의 민족성을 분명히 하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저는 자그마한 공동체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의 진짜 성씨를 숨겨온 친척들로부터 오는 맹렬한 반대에 부딫혔니다. 친척중 한 명은 제게 “만약 네 성이 “손”이라는 걸 밝힌다면 우리 모두의 정체가 탄로나게 될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한국계라고 혈통을 밝힌 것이 당신이 연관된 모든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까지 위험이 된거군요, 그런가요?  

 

* 손 : 사람들이 “쟤네들은 재일이야!”혹은 “네 조카는 성이 ‘야스모토’가 아니라 ‘손’이라면서? 그럼 너도 마찬가지로 김치 패거리네?“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제 숙부와 고모들은 곤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이 그렇게나 저를 단념시키려고 노력했던 거죠.

 

그러나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숙부, 고모들. 제가 하려는 행동이 여러분 모두에게 폐가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들께선 제가 여러분의 친인척이라고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제가 여러분들과 연관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여기십시요.”

 

“여러분은 모두 다 큰 어른들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혹시 조금의 차별에도 맞설 힘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계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친척들에게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만약 저의 행동이 여러분들을 곤경에 처하게 된다면 제발 제가 여러분들중 한 명이 아니라고 하세요. 설사 그럴지라도 저는 제가 생각하는 바가 옳다고 믿고 이를 행동에 옮길 것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말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저의 길을 갔습니다.

 

지금 많은 일본 기업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에서 뒤쳐지고 총체적으로 내향화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우리가 유일할지라도, 소프트뱅크는 기회를 찾아 발돋음해 왔고 훨씬 거대한 미국의 라이벌들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이것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희망의 정신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정치가가 아니며 어떤 공식적인 자격에서 일을 하지도  않지만 다른 이들이 따를 수 있는 선례를 남기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면 이것이 연쇄효과를 일으킬 것이고 열 기업 아니 한 기업에게라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사회적 공헌의 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 저는 일본에서 당신과 같은 성공사례가 더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당신은 이걸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 손 : 우리뿐만이 아니라 Fast Retailing의 회장 타다시 야나이, Nidec의 회장 시게노부 나가모리 그리고 라쿠텐, DeNA 등 다른 회사들도 그들 나름대로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젊은 경영자가 성공적인 몇 몇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것이 매우 필요한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고 일본경제를 부활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빈부의 격차를 점점 더 증대시키는 사회적 움직임에 반대하고 사회복지 보장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가로막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때지어서 성공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행위는 불필요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위한 희망의 빛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례들이 없다면 사람들은 동기를 잃게될 것입니다. 프로 골퍼인 료 이시카와가 좋은 예입니다. 우린 그를 깎아내리려 하기 보다는 격려하고 칭찬해줘야 합니다. 택사스 레인져의 피쳐인 유 다르비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야구 연습을 하는 어떤 젊은이에게 영감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가 성공과 성공적인 사람을 창찬할 수 있는 사회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팬드림을 살아있게 하고 일본인 영웅들을 탄생케 하게 할 것입니다.    

 

 

 

http://asia.nikkei.com/Business/Trends/CEO-revealed-Korean-roots-to-inspire-youths-facing-bigotry-in-Japan?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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