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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밀거래로 '떼돈'번 훙샹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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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부품 등 사과상자 숨겨 팔아… 馬대표, 北간부들에 외제차 선물
北 해킹부대 '121국' 거점인 칠보산호텔 공동 운영도

마샤오훙 대표 사진

북한 핵 개발에 쓰인 물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훙샹(鴻祥)그룹은 2000년 설립된 단둥훙샹실업유한공사를 모체로 하고 있다.

창업자 마샤오훙(馬曉紅·45) 대표는 쇼핑몰 점원으로 출발한 인물로, 창업 10여 년 만에 북한과의 합작사를 포함해 무역과 물류, 관광 분야에서 계열사 6개를 거느린 중견그룹 총수로 성장했다. 그는 회사 홈페이지 인사말에 "우리는 무역을 통해 조선(북한) 사회주의 건설의 참여자·추진자·목격자로서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썼다.

마 대표는 공산당원으로 2011년 단둥시 10대 여성 기업가, 2012년 랴오닝성 우수 기업가로 선정됐다. 2013년엔 랴오닝성 인민대표 600여 명 중 한 명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랴오닝성을 뒤흔든 대규모 부정선거 파문에 연루돼 다른 인민대표 451명과 함께 직무정지를 당했다.

훙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돈벌이 기회로 삼아 성장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훙샹은 핵·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각종 금속 재료와 탱크 배터리용 극소판 등을 사과 상자에 담아 위장하는 방법으로 북한과 밀거래했다. 북한 군부 산하 회사 수십 곳에 무기 제조용 설비를 개당 1000만위안(약 16억8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기도 했다. 대북제재 덕에 떼돈을 번 마 대표는 거래 파트너인 북한 일부 간부에게 도요타 등 외제차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중국 해관(세관)과 단둥시 간부, 중국 내 거래처 관계자 등 수십 명도 그와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훙샹그룹은 선 양(瀋陽) 소재 북한 소유 칠보산호텔 지분 30%도 인수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호텔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부대인 '121국'의 사무실도 있어, 훙샹그룹의 돈이 이 사무실 운영에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마 대표는 북·중 노선을 오가는 화물선을 운영하는 홍콩 회사의 실소유자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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