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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中배터리 장착해도 폭발 논란… 설계부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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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방진 기능으로 발열에 취약… 설계할 때 간과했을 가능성
홍채인식·S펜 등 고성능 SW장착… 스마트폰 과부하 유발했을수도

생산 중단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노트7) 신제품에는 도대체 어떤 기술적 문제가 있었을까.

9월 첫 리콜 당시 삼성전자는 노트7 배터리의 안전판 격인 분리막에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양극과 음극이 분리되는데 노트7 배터리는 이 분리막에 문제가 있어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삼성SDI에서 공급받은 배터리와는 달리, 중국 ATL사의 배터리는 "분리막 결함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ATL사의 배터리를 장착한 노트7 신제품에서도 잇따라 폭발 사고 주장이 제기되자 업계에서는 배터리가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스마트폰의 설계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트7에 탑재한 일체형 배터리는 부피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고, 방진·방수 설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진·방수 기능으로 스마트폰 내·외부가 철저히 차단된다. 액체나 먼지가 내부로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사실상 모든 구멍을 없애기 때문이다. 방을 밀폐한 뒤 난방을 하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처럼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발열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설계할 때 정교한 공조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간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홍채인식·S펜 등 고성능 소프트웨어가 많이 탑재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에 없던 소프트웨어들이 스마트폰에 과부하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발열 제어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발화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고속 충전 기능으로 인한 과부하도 발열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속충전은 일반 충전보다 많은 전류를 한꺼번에 흘려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외에 아직 다른 원인은 찾지 못했다"면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설계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재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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