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KTL "삼성 요구대로 '배터리 눌림'만 시험했다

728x90
반응형

국회 산업통상자원통상위원회의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KTL이 최악의 단종사태를 맞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를 '부실 인증'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KTL은 이달 4일 삼성전자의 의뢰로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넘겨받아 화재원인을 정밀 검사한 후 "외부 충격 또는 눌림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시험 성적서를 5일 삼성전자 측에 회신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KTL은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은 바로 다음 날 결과를 발표했다. 굳이 시험해보지 않아도 알 만한 무책임하고 교과서적인 내용"이라며 "삼성의 의도에 맞게 보고서를 써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KTL이 갤럭시노트7의 설계도조차 보지 않은 채 인증서를 내줬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왜 서류점검을 할 때 설계도를 안 봤냐"고 하자 이 원장은 "국제공인 시험성적서가 있으면 그 테스트 리포트로 대체한다. 삼성의 경우 미국 제일의 평가기관에서 받은 게 이미 있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현장검사를 갔을 때라도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꼬집자 이 원장은 "두 번째 제품은 첫 번째 리콜 이후 삼성이 완전무결하다고 내놓은 것이었다. '배터리 눌림 현상'만 봐 달라는 기업의 요청이 있었고, 저희는 기업 요청 이외에는 볼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반응형